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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빙 (2017)

Jayvoko 2017. 3. 9. 00:56


나의 평점

나의 한줄평 

Wrong guy in the wrong place at the wrong time.


Synopsis출처 : 다음영화

한강이 녹고 머리 없는 여자 시체가 떠 오르자, 살인의 악몽이 다시 살아난다

한 때 미제연쇄살인사건으로 유명했던 지역에 들어선 경기도의 한 신도시. 

병원 도산 후 이혼, 선배 병원에 취직한 내과의사 승훈(조진웅)은 치매아버지 정노인(신구)을 모시고 정육식당을 운영하는 성근(김대명)의 건물 원룸에 세를 든다.  어느 날, 정노인이 수면내시경 중 가수면 상태에서 흘린 살인 고백 같은 말을 들은 승훈은 부자에 대한 의심을 품게 된다.

한동안 조용했던 이 도시에 다시 살인사건이 시작되고 승훈은 공포에 휩싸인다. 

그러던 중, 승훈을 만나러 왔던 전처가 실종되었다며 경찰이 찾아오는데…


 스포있습니다.  원치않는 분은 읽지 말아주세요.


연쇄살인이 일어났고, 아직까지 미해결인 상태로 남아있는 화성을 무대로 영화는 시작된다.

(물론 극중에서는 화정이라고 소개되지만.)

사실 언제부터인가 그런 얘기를 들은적이 있다.

수면마취시 자신도 모르게 속내를 털어놓는 사례가 종종 있다고.

수면내시경 검사를 받으면서 잠결에 별별 얘기들을 잠꼬대로 하는 사람이 은근 있나보다.

(심지어 미운우리새끼에서 토니 역시 그런 모습을 보여줌)

사진출처 : 사또밥님 블로그


구구절절한 스토리 설명은 생략.

주인공인 승훈(조진웅)은, 우연히 목격한 검은봉지속 머리에 대한 공포로 악몽을꾼다.

검은봉지라는 것 자체가 묘한 공포감을 준다.

내용물의 윤곽도 드러나면서 그 불투명한 안에는 

무엇이 들어있을지 상상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이런 일상적인 물건을 활용한면에서는 훌륭하다고 생각. 


승훈의 환상과 현실이 뒤섞여서 사람들이 살짝(?)헷갈렸던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1. 정노인은 실제로 살인범인가?

2. 승훈의 범행은 어디까지인가?

3. 승훈이 목격한 시체처리 장면은 무엇인가?

4. 간호조무사의 행동은 어디까지가 사실인가?

5. 승훈은 프로포폴 중독인가, 아니면 누명인가?

이런 부분들인 것 같다.

1. 정노인은 실제로 살인범인가?

정노인(신구)은 실제로 살인범이 맞다. 연쇄살인범이라고 단정할 순 없지만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이 지금도 살아있다면 할아버지가 됐을 것이다 라는

일련의 상상으로 만들어진 캐릭터일수는 있다.

영화 후반부의 블랙박스 영상부분을 보면

정노인은 치매가 걸렸지만 오래전 자신이 했던 충동적 살인행동을

승훈의 아내에게 저지르고, 정노인의 그런 모습을 본 게 처음이 아닌듯

능숙하게 후처리를 하는 (블랙박스를 뜯어버리는) 성근(정육점사장)의 모습이 나온다.

결국, 승훈에게 아내살인죄까지 덮어 씌우기 위해 피묻은 칼도 승훈집에 넣어둔다.

또한, 자신의 가게에 CCTV를 설치했기 때문에 정노인에게 앞으로는 조심하라는 말을 남기기도 한다.


2. 승훈의 범행은 어디까지인가?

사채업자 여사장을 토막살해 한 뒤, 

이사를 와서도 머리는 자신이 계속 보관하고 있던 것까지가 팩트.

처음에 정노인(신구)이 수면내시경후 반수면상태로 털어내던 말[각주:1]들이 있는데,

그가 말한 시체처리과정은 실제로 승훈이 했던 행동이다.

한마디로, 자신이 저지른 행동을 부정하고 싶었기에

정노인이라는 대상을 통해 그 죄의식을 덮어버리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시체처리방법은 훈이 즐겨읽은 추리소설에서 본 걸 얘기한것이지

직접 한게 아니다라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건 아니다.

경찰이 승훈을 취조할 때 

"목이랑 팔다리가 다 잘려나가고 지문도 없는데다

머리가 없으니 치아기록도 찾을 수 없어서 신원을 확인할 수 없었는데

승훈의 방 냉장고에서 나온 머리가 정확히 몸통주인의 유전자와 일치했다.

더군다나 보관을 잘해서 얼굴을 알아볼 정도"

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다만, '난 정교한 덫에 걸렸다'고 승훈이 말하는데 이 부분도 팩트.

자신이 죽이지 않은 아내살해 죄명까지 덮어썼기 때문.

정육점사장의 혼혈아들이 진술했던 '싸가지없는 모습의 승훈' 역시

승훈이 사이코패스 범죄자라는 것을 입증하기위해 거짓진술을 한 것으로 보인다.[각주:2]


3. 승훈이 목격한 시체처리 장면은 무엇인가?

정육점 사장의 전부인? 아니다. 마지막에 아들과 만나는 장면이 나오므로 패스.

현재부인? 아니다. 끝까지 살아있는 모습으로 나오니까 역시 패스.

그렇다면, 뉴스에서 '동남아 여성으로 추정되는 토막 시신이 발견되었다'는것은?

이건 승훈이 정육점 사장을 의심하게 만드는 미끼일 뿐이다.

자신의 죄의식에 따른 환영일 수도 있으나,

실종 된 정노인의 아내일수도 있다는 추측을 해본다.

왜냐하면, 극 후반부에서 정육점사장의 아내가

"진작에 CCTV를 달았으면 승훈이 칼 훔쳐간 것도 쉽게 잡았을텐데"

라는 말을 하는데, 이 말인즉...가게안에 CCTV를 달았다는 얘기이고

그 CCTV를 보며 정노인에게 앞으로는 조심하라는 얘길 하는 것은 

일전에 가게 내부에서 어떤일이 일어났었기 때문이라고 추측할 수 있을 것 같다.


4. 간호조무사의 행동은 어디까지가 사실인가?

마지막에 그녀가 누군가와 나누는 문자내용을 보면(프로포폴 불법거래)

절도행각을 벌인 것은 승훈의 망상이 아닌 사실이다.

경찰에 진술할 때엔 자신의 절도행위까지 승훈에게 덮어 씌워

'약에 취한 사이코패스 살인자'라는

여론몰이에 그녀 역시 거짓 진술로 일조하는 것.


5. 승훈은 프로포폴 중독인가, 아니면 누명인가?

극 초반에 간호조무사가 승훈에게

"날씨가 더운데도 항상 긴팔만 입으시네요."

라고 말하는 것을보면, 주사자국을 감추려 했던 것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발악하는 승훈에게 진정제 주사를 놓는 장면에서 그의 팔이 클로즈업 되는데, 

중독자들에게서 흔히 보이는 여러개의 주사자국이 보인다.



여지껏 내가 서술한 것들이 전부 맞다고 나역시 확신할 순 없다.

요즘 스릴러물은 열린 결말이 많은 편이라

아,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라고 넘어가면 그만일 듯ㅎㅎㅎㅎ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게 봤지만,

흐름이 조금 끊기는 부분과 개연성이 조금 부족한 몇몇 장면때문에

어느정도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스릴러물은 언제나 환영하고 격하게 반김!!ㅎㅎㅎ


사진출처 : 다음영화




  1. 시체처리과정 및 냉장고안에 경찰이 찾지못한 머리가 있다라는 말들. [본문으로]
  2. 추측이 난무할 수 있지만, 정육점사장의 성격으로 볼때 어학연수를 호락호락하게 보내주진 않았을 것 같다. 거짓진술을 하는 조건으로 보내준것일수도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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