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Hysteric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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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던 리치 : 소멸의 땅 (2018)

Jayvoko 2018. 3. 17. 01:59


나의 평점

나의 한줄평 

 악몽같은 미지와의 조우 


Synopsis

우주에서 미국의 국립공원 근방의 등대로 떨어진 의문의 물체, 그 주변으로 알 수 없는 파장의 경계가 둘러진다. 

'쉬머'라고 불리는 그 공간은 그 이후 3년 간 크기가 점점 더 커져가고 정부는 비밀리에 드론과 탐사대를 보내지만 아무 것도 돌아오지 못한다.

어느 날 군인들이 '쉬머'로 파견되고 리나의 남편인 케인이 속한 탐사대가 들어가게 되는데 1년 뒤에야 케인은 심각한 내출혈을 입은 채 

홀로 돌아온다. 리나는 '쉬머'를 조사하는 X구역으로 가게 되고 남편을 구하기 위해 직접 '쉬머'로 들어가기로 결정한다. 

각자의 사연을 가진 다섯 명의 여성이 탐사대로 꾸려지고 그들은 '쉬머' 속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경계 안으로 들어선다.


 스포있습니다. 스포에 민감하신 분은 읽지 말아주시길.


이렇게 무거운 내용의 영화라고 미처 생각치 못했다.

아무런 정보없이 그저 넷플릭스에 신규작으로 뜨길래 시청했는데

보고난 후...대략 정신이 멍해졌다.


줄거리에 나와있듯이,

전직군인 출신이며 생물학자인 나탈리 포트만(리나)이

탐사를 위해 '쉬머(Shimmer)'라는 공간으로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얘기는 시작된다.

그런 그녀의 결정은

생물학자로써의 호기심도 있겠지만 남편에 대한 죄의식이

그녀의 결정에 한 몫 했으리라 본다.  


극의 초, 중반은 다소 흐름이 느리고

군더더기 장면이 들어가 있으나,

(남편과 행복했던 시간, 하하호호까르르~하는 장면들.

굳이 많이 넣었을 필요가 있었나 싶다.

그렇기에 그녀의 죄의식이 그만큼 컸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영화 후반부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자연스레 집중이 된다.

그 중에서 유전자 변이가 된 크리쳐들과 배경은 이 영화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다. 

어떻게 이런 모습을 생각해내고 그걸 화면에 표현했을까라며

감탄했을 정도.


특히 사람목소리를 흉내내는 크리쳐와 마주하는 장면은

진심으로 소름 돋는다;;

곰과 인간의 DNA가 변이 된 크리쳐인데,

이건 뭐...직접봐야만 공감할 수 있는 장면임.

왜 관람등급이 청불인가 했더니,

꽤나 고어한 장면도 많이 나와서인가보다.

(배를 가르고 뱃속에 내장이 변형되어 움직이는 장면,

크리쳐에게 공격받아 얼굴이 손상되는 장면 등)


종반부에 리나가 미지와의 조우를 하는 장면부터는...

꾸고 싶지 않은 악몽을 꾼 기분이라 해야하나...

그 기괴한 장면을 보고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어떤 최면에 걸릴 것만 같았다.


리나의 DNA가 복제되는것을 표현한 대략 3분의 시간이 

이 영화를 통틀어서 가장 공포스러운 장면이었다.

나에게는 가면을 쓰고 마체테를 휘두르는 살인마보다,

머리를 늘어뜨리고 소복을 입은 귀신보다

훨씬 공포스러운 영상이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정체가 주는 그 기이함은

불쾌감으로 다가오고, 그 불쾌감은 공포로 느껴지게 만든다.


어떤 비유가 그나마 비슷할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다고는 하지만...

보면서 불쾌감과 공포를 느끼는

심해 공포증, 목성 공포증, 우주 공포증...

이런 느낌이라 해야하나...


이 영화는 화려한 C.G로 떡칠하고 액션씬이 난무하는 오락영화가 아니다.

물론, C.G는 훌륭하지만 내용을 위한 부차적인 것 일뿐이지

단순한 눈요기 영화가 아니라는 것.

그런것을 기대한 사람은 이 영화를 절대 보면 안된다.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할테니까.


결말 또한 그렇게 희망적이지 않다.

리나 팔에 생긴 8자 모양의 뱀 타투,

쉬머의 빛으로 반짝이는 리나의 눈동자,

그녀가 마신 컵의 물.

이런 단서들은 그녀가 복제되었고

파괴 된 줄 알았던 쉬머는 사라지지 않았다는 걸 말해준다.


영화자체가 무겁고, 난해하고, 기괴하고, 절망적인것도 모자라

사람들은 보통 

'그래서 그 정체가 뭔데?'

라며 확실한 결론을 내려주는 걸 좋아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것 또한 없다.


절대적인 존재의 유무, 

미지에 대한 호기심,

불멸에 대한 욕망.

인간에게는 영원한 수수께끼이며 답을 얻고싶어 하는 것들일 것이다.


개인적으론 정말 좋아하는 스타일의 SF영화이지만

호불호가 많이 갈릴 듯 하다.

원작이 3부작이라니 후속작도 나오겠지?ㅋ

벌써 기대하고 있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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