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Hysteric History

[에필로그] RX-78 작업기, 못다한 얘기들 본문

˚ Life。/PlaModel、

[에필로그] RX-78 작업기, 못다한 얘기들

Jayvoko 2017. 9. 3. 15:09

정보개념이 아닌, 작업하다 느꼈던 잡설들이기 때문에

관심없는 분들은 읽지 않으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ㅎㅎㅎ

(나같은 초보분들이라면 약간의 도움은 될수도?ㅋ)


흠...뭐...

'에필로그'라는 말이 너무 거창한 것 같아 낯간지럽지만;;;

작업기 포스트에서는 (스압때문에ㅋ) 못다한 말들이 있기에...

크게 4가지 얘기를 해보려 함.

1. 도색 컬러 정하기

2. 먹선넣기/패널라이너

3. 맥스도색

4. 사제 데칼


일단, 작업기에서도 몇 번 말을 한적있는데,

전체 컬러 선택에 대한 고민...이게 정말 컸었다.

단순하게만 생각하면 레드, 화이트, 블루, 옐로우... 

이게 뭐가 고민할게 있어?겨우 4가지 컬러갖고...라고 말할 수 있지만, 

화이트라해서 다 같은 화이트도 아니고

레드라고 해서 한 종류만 있는게 아니니까.

아무리 메뉴얼에 나온컬러대로 구입하고 비율을 맞춰 도색한다해도

내가 어떤 서페이서를 올렸는지, 어느정도의 두께로 도색했는지,

어떤 마감제를 썼는지 등등에 따라서도 결과물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

즉,

메뉴얼에 나와있는 완성 된 작례 그대로 도색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대단한 기술이다.

건프라 박스나 메뉴얼에 나와있는 완성본 컬러를 눈으로 보는것과 

직접 도색한 결과물과의 차이점은 많이 다를 수 있다는 것.


에어브러쉬를 사용해보는게 이번이 3번째이다보니

기술이라는게 딱히 없기도 하고....그러다 보니 완전히 다른 컬러로 도색한다는건

상상만 해야 했음. ㅠㅠ

금손들이 작업한 컬러를 베껴서 도색해보고 싶었지만

그건...따라한다고 되는게 아니라서ㅋㅋ

레드컬러를 선택할때에도 블랙유광위에 올려보고, 화이트서페이서 위에도 올려보고

그냥도 뿌려보고....


장렬히 전사한 숟가락들.


마찬가지로, 블루컬러도 이짓 저짓 해보고...

(R.I.P.....)


아직도 내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것중에 하나가,

바로 먹선넣기인데, 할 때마다 마음에 든적이 없다.

그래서 생각해낸 꼼수가 워싱기법을 이용해보자는건데...

즉, 에나멜도료를 이용해서 에어브러쉬로 뿌려봤으나..............

결과는 개망.  너무 진하게 뿌려서인지 옐로우컬러의 채도가 높아서인지

여튼간에, 신너로 깨끗하게 지워지지가 않았다.

같은 이유로 발바닥 워싱도 시도했으나 똥망....

대체 난 왜 깔끔한 먹선이 안될까???한편으론....

내가 너무 완벽주의자인가?

구글링으로 다른 사람들의 먹선넣은걸 보면...정말...

놀랄정도로 별로인데 본인은 만족해하는걸 본적이 더러 있긴하다;;;

예를 들자면, 

먹선의 굵기가 일정하지 않거나

삐져나온 부분이 있거나

먹선이 너무 진해서, 건담보다 먹선에 눈이 가는 경우들.

사진을 첨부하고 싶지만...그 사람들에게 욕처먹을까봐 차마ㅋㅋㅋ

여튼, 저런 케이스는 너무 극단적인 케이스겠지만...

보는 눈이 높아져야 좋은 작업물도 나온다고 생각하니까. 

그렇다면, 나는 뭐가 문제일까?

패널라인 액센트를 사용하고 나름 충분히 건조한 뒤에

신너로 닦아내는데도 대부분 먹선이 지저분하게 된다.

그렇다면...패널라이너라는걸 사서 나도 패널라인을 진하게 만든 뒤에

먹선을 넣어보자고 생각해 봄. (돈지랄+10)


결과는........

개폭망. -_- 

사진상의 왼쪽이 패널라이너와 패널라인 가이드.[각주:1]

오른쪽 사진처럼 스케치를 하고 패널라인을 만들어주는데...

기존 패널라인에 선을 긋는것도 아주 조심해야 하고(자칫 힘조절 실패로 삐끗하면...;;;)

없는 패널라인을 새로 만들어주는건.......

이건...이건...정말 보통 기술을 필요로 하는게 아니었다;;;

어줍짢은 실력으로 나대지 말아야 겠다 생각하고 공구함에 고이 모셔둠.

뭐...더 많은 연습이 필요하겠지.


다음으로 할 얘기는 "맥스도색"

맥스도색이라하면, 파츠 모서리 부분에 명암이 들어가게 도색하는 기법을 말하는건데

그라데이션 도색, 명암도색이라고도 많이 불린다.

사진출처 : 맥스 와타나베 트위터

왼쪽이 맥스도색 전, 오른쪽이 맥스도색 후.

이 기술이야말로, 에어브러쉬가 손에 익지 않으면 절대 할 수 없는 기법인데...

이 기법은 멋져보이는것과 구려보이는 것이 정말 한끗차이여서, 

잘못하면 오히려 지저분하고 더러워보인다;;; 


꼴에 해보겠다고 시도.

결과는?

울트라 핵폭망.

어줍짢은 실력으로 나대지 말아야겠다의 두번째 교훈.


마지막으로...

2017/09/02 - [˚ Life。/PlaModel、] - [PG]RX-78-2 퍼스트 건담 제작기 ④-完

이전 포스트에서 언급했던 "사제 데칼"얘기인데,

그 때도 얘기했지만, PG급 모델에 테트론 씰이 들어있다는건...

이건 정말 말도 안되는 짓거리다.

RG나 HG급도 아닌데 어떻게 단차가 확연히 보이는 테트론 씰을 넣을 수가 있나?

이건 어떤분의 완성사진에서 몰래 갖고 온건데...

(우연히...아주 적은 확률일테지만;;혹시나 이 글을 보시게 되도 기분 나빠하지 마세요...ㅠ)

엄청 멋지게 도색을 하셨음에도 마지막에 저 테트론 씰땜에

상당히 아쉬운 마무리가 된 부분이다.

그렇기에 사제데칼을 구매해서 사용하는게 보다 나은

완성도를 높여주는건 확실한 것 같다.

이번에 나역시 처음 사제데칼을 사용해 봤지만,

확실히 좋다고 느낀 부분은 2가지.


1. 접착력이 월등히 좋다.

건프라에 들어있는 기존 습식데칼은, 붙이고 난 뒤에

(대체적으로) 잘 떨어져 나간다. 특히 아주 작은 크기일수록. (사이코 자쿠..아우 썅;;)

제 아무리 마크세터마크핏을 사용한다해도,

건프라의 포즈를 세팅할 때 나도모르게 데칼이 붙어있는 부위를 잡고 하다보면

내 손가락 여기저기에 데칼이 옮겨와 붙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사제데칼은 그런게 1도 없었음.


2.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가능

독특하고 유니크한 문양이 많아서

본인 취향이나 컨셉에 따라 꾸밀 수 있음.


결론.

돈 들더라도 사제 데칼 씁시다.ㅋㅋ


쓰다보니...정말 주절주절 말이 많았는데ㅎㅎㅎㅎ

어떤 일이든지 경험이 밑바탕에 깔리지 않고는

깨달음이나 지식을 얻을 수 없는 것 같다.

카페에도 무진장 물어보고 얻은 지식도 있지만,

실제로 맨땅에 헤딩을 하면서 알게되는것도 많았다.

이렇게 글로 남기면, 다음 작업할 때 실수/실패를 방지할 수도 있을테고

또....누군가에게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더 좋고ㅎㅎㅎ

왜냐하면...난 아직 실패를 더 많이 겪고 있는 초보중에 한명이니까.




  1. 플라스틱 재질의 테이프. 저걸 붙이고 패널라이너로 패널라인을 만든다. [본문으로]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