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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Hysteric History
블로그 정체성 혼란 본문
내 블로그의 예전 글들을 하나하나 읽다보니...
뭔가...
뭔가...이상하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그렇기에 생각의 정리차원에서 글을 써내려가고 있긴한데...
블로그를 시작한지 어느덧 2년정도 된 것 같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엔
다른건 1도 생각안하고 내 삶에 대한 소소한 기록차원에서
블로그를 시작했었다.
2016/05/26 - [˚ Life。/Monology、] - 결국...또 다시 블로깅을...
"방문자가 한 명이어도 상관없어, 어차피 이 블로그는
일기장 같은거니까."
라고 생각하며 이것저것 글을 올렸는데,
어느날부터인가 방문자가 생겨나고
그 숫자도 늘어나는것을 보고있자니...
나도 모르게 욕심이 생겨났다.
내가 관심이 없음에도 방문자들이 검색을 많이 하게되는 것들에 대해서
포스팅을 하게 되는일이 생겼고,
글의 질보다는 방문자수 자체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 것.
심지어는,
마트를 가거나 전자제품을 둘러볼 때에도
'아, 이 제품을 지금 구매해서 포스팅하면
방문자들이 더 늘어날텐데'
라는 생각을 나도 모르게 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당장 필요한 물건도 아닌데 말이다;;-_-
그러다보니
처음 생각했던 블로그 컨셉과 멀어지게 되는건 말할 것도 없거니와,
제품사용 후기, 건프라, 자동차, 음식, 고양이, 유머...
어느 한곳에 집중되고 특화 된 것도 없는,
잡탕 블로그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정보를 목적으로 하는 블로그도 아니고
순수 일상얘기만 하는 블로그도 아니고
스스로가 보여주기식 글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
(이제서야)한심하게 느껴졌다.
이렇게 말나온김에 정체성을 바로잡아야 겠다고 느낌.
내 블로그는
방문자를 위한 블로그인가, 나를 위한 블로그인가...
방문자를 위한 포스팅과 블로그로 컨셉을 잡아버린다면?
음...곧바로 드는 생각이....
그렇게까지 포스팅할 콘텐츠도 없기때문에;;-_-
방문자+수익을 위한 블로그는 깔끔하게 포기.
그렇다면...
(원래의 목적대로)일상속 경험들로 블로그를 채워나가야 한다는것인데...
여기에서 문제는...
My Hysteric histoty라는 슬로건이 말해주듯이,
일기형식으로 쓰게되는건 잡다한 카테고리가 존재할 수 밖에 없어서
지금과 큰 차이는 없다는 것.
결국,
내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려나...
방문자수에 신경쓰지 말고 쓰고 싶을 때 쓰고 싶은 글을 올리는 것.
그 때 그 때 트렌드나 이슈가 우연히 내 글과 맞아 떨어지면
일시적으로 방문자가 많아지는 것뿐인거지 뭐...
적고나니...
참...헛소리를 길게도 썼다....
한줄 요약 : 이 글을 쓰기전과 별다를게 없는 블로그를 운영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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