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엑소시스트, 당신이 몰랐던 사실들.(데이터주의)

제목은 저렇게 했지만...

워낙에 유명한 영화이고 그에 따른 사건사고로도 유명했던 영화라

아는 사람들도 많을 듯 하지만...

조금 더 디테일하게 포스팅 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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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연의 일치라 하기엔 많은 사망자를 냈다.

다미엔 신부의 어머니를 연기했던 배우 바실리키 마리아로스는

영화를 마친 직후 세상을 떠났다.(자연사)

또한, 잭 맥고우런 역시 영화를 마친 직후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린다 블레어의 할아버지와 배우 막스 폰 시도우의 동생이 제작 도중 사망했다.

랭크스터 메린신부역을 맡은 막스 폰 시도우

악마 목소리를 연기한 메르세데스 맥캠브릿지의 

(영상에서 2분부터가 메르세데스의 목소리이며, 그 이전은 린다 블레어 본인의 목소리)

아들은 금융사기혐의로 기소된 후, 자살하기 전 자신의 두 딸과 아내를 살해했다.

모두 합쳐, 이 영화와 관련된 9명의 사람들이 촬영 도중 혹은 직후에 사망했다.

2. 린다 블레이어는 죽음의 위협을 받았다.

엑소시스트가 개봉할 당시 그녀는 14살이었지만,

광신도들에게 그녀의 나이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그들의 살해위협은 너무 심해서 워너 브라더스는 그녀의 가족을 위해 경찰 경호원들을 고용했고 

영화가 상영된 후 6개월 동안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그들이 가는 곳 어디든지 그들을 경호해야했다.

3. 막스 폰 시도우는 촬영당시 44세였다.

당시 44세였던 막스 폰 시도우를 4시간이 넘는 특수분장 작업을 통해 나이든 메린신부로 표현해냈다.

4. 감독은 리얼리티를 위해 총을 쏘기도했다.

감독인 윌리엄 프리드킨은 그의 배우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것에 대해 거리낌이 없었다. 

그는 연기자들을 놀라게 해서 진정한 공포를 느끼는 모습을 찍기 위해 

사전 경고 없이 총을 쏘았다. 결국 그는 배우 제이슨 밀러에 의해 비난을 받았는데, 

"다시는 그러지 마. 난 배우니까, 그런 인위적인 흥분제는 필요 없어."라고 말했다고.

다미엔 신부를 연기했던 제이슨 밀러(오른쪽 분)

5. 배우들의 입김을 연출하기위해 감독은 방을 냉장했다.

공포영화에 종종 나오는 이 장면.

배우들의 입김이 나오는 효과를 얻기 위해서 감독인 프리드킨은 레건의 침실을 냉장보관했다.

4개의 거대한 에어컨이 밤새도록 작동되어 영하 30도에서 영하 40도에 이르렀고

세트장의 공기는 너무 차가워져서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땀이 피부에 얼어붙었을 정도.

이런 환경은 얇은 잠옷만 입고 연기했던 10대의 린다 블레어에게는 고통스러운 것이었다.

(정작 자기는 춥다고 껴입었네 -_-)

6. 기이한 화재

촬영 도중, 세트로 지은 집에 갑작스런 화재가 발생.

아무도 정확한 원인을 알지 못했지만 의심할 여지없이 가장 이상한 부분은 

세트의 대부분이 타 버린 동안 

레건의 방은 마치 초자연적인 것으로 보호받는 것처럼 거의 불타지 않았다고.

7. 감독의 또 다른 충격요법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죽어가는 다미엔 신부를 위해 

기도해 주는 연기를 해야했던 윌리엄 오말리.

그러나 감정을 잡는 연기를 잘하지 못한 까닭에 많은 NG가 난 모양.

참다 못한 감독은 그에게 다가가 "Do you trust me?"라고 묻고

오말리가 "Yes."라고 대답하자마자 따귀를 후려쳐서 분노와 고통을 유발,

결국 원하는 장면을 얻을 수 있었다한다.

사실 그는 배우가 아닌 '진짜' 신부였다;;

8. 그녀의 비명은 '진짜'였다.

레건의 어머니역을 맡은 배우 엘렌 버스틴이 

레건에 의해 바닥에 내동댕이 쳐지는 장면을 촬영했을 때

그녀의 비명이 사실적으로 들리는 이유는 진짜 아팠기 때문.

케이블에 의해 너무 세게 잡아당겨져서 버스틴은 영구적인 척추 부상을 입었다.

그렇기에 그 장면에서 들리는 고통의 비명은 진짜일 수 밖에 없었다.

9. 구토 씬(vomit scene)의 비하인드 스토리

구토장면을 찍기 위해 초반에 캠벨 수프를 먹어 보았지만, 

일관성에 만족하지 못해서 앤더슨의 완두콩 수프와 오트밀로 바꿨다.

(여기에 오트밀을 합친 것)

이 혼합물은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딕 스미스가 만든 특별한 장치를 통해 펌핑 되었다.

하지만 감독 프리드킨은 그 결과에 만족하지 않았고, 

결국 린다 블레어가 구토 동작을 흉내 내는 것을 따로 찍어 두 장면을 합성했다고.

10. 명장면의 탄생

프리드킨 감독은 엑소시스트를 위한 연구로 수많은 미술 책들을 검토했다. 

영화의 포스터로도 사용된 신부가 도착하는 장면은 엑소시스트 영화의 상징적인 장면이 되었으며,

이는 벨기에 초현실주의자 르네 마그리트(René Magritte)의 유화 시리즈인 

'The Empire of Light'에서 영감을 받았다.

11. Spider walk scene

레건이 뒤집힌채 거미처럼 걷는 장면은 몸에 wire를 연결해서 촬영 되었으나 

wire가 너무 눈에 띄어서 개봉당시(1970년대)에는 그 장면이 제외되었다.

그 이후 2000년도에 감독판으로 재개봉시 디지털 방식으로 wire를 제거한 후에야 영화에 삽입될 수 있었다.

12. 발굴장소는 진짜 이라크였다.

감독 프리드킨은 발굴장면을 촬영해야 했을 때

캘리포니아 사막에 있는 고고학 유적지를 이라크라고 속이기 보다는, 

실제 이라크에서 촬영하길 고집했다. 하지만 당시 미국과 이라크의 관계는 좋지않았기 때문에 

그 장면들은 영국 스태프에 의해 촬영됐으며 촬영장소는 이라크의 하트라였다.

13. 악마의 이름은 Pazuzu이다.

영화의 도입부에서 메린 신부가 직면한 동상은 

바빌로니아 신화와 아시리아 신화에 등장하는 바람의 수호신이자 악마인 Pazuzu이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언급되지 않는다.

아카드인으로부터 신성한 존재라기보다는 바람과 함께 열병을 가져다주는 존재로 믿어왔으며, 

신이라기보다는 악령의 왕으로서 마왕 같은 존재로 여겼다. 

 한 쌍의 날개가 달린 인간의 몸과 개의 얼굴, 독수리의 발, 전갈의 발톱과 꼬리, 

손은 사자의 앞발같은 무시무시한 모습을 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임신한 여성들을 공격하고 아기들을 훔쳐 먹으려고 하는 

고대 여성악마 라마슈투(Lamashtu)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수호자이기도 하다고.

14. 관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영화.

1974년 로마의 시사회에서 폭풍이 인근 교회의 십자가를 강타했을 때 

한 관객이 영화를 보다가 기절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는 이 영화의 사악한 메시지가 정신적 충격을 초래한 것으로 확신하고 워너 브라더스를 고소했다.

개봉후에도 사람들이 구토하고, 기절하고, 비명을 지르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으며, 

심지어 어떤 영화관들은 영화표를 구입할 때마다 구토봉지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기절한 사람들과 히스테리에 빠진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해 응급 의료진을 부르기도했다.

저널리스트 주디 클레모스루드는 1974년 기사에서 

"몇몇 사람들은 심장 마비가 왔습니다. 한 명의 여성은 심지어 유산을 했습니다."

라고 보도했다. (임신한 상태에서 공포영화 관람은 자제를;;;)

15. 아카데미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된 최초의 공포영화

엑소시스트는 무려 10개 부문이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각색상,사운드믹싱상,작품상,여우주연상,남우조연상,여우조연상,감독상,촬영상,프로덕션 디자인상,편집상)

 그 중 각색상과 사운드 믹싱상을 수상한다. 

이 영화는 당시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오른 최초의 공포 영화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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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ww.ranker.com, www.moviefone.com, www.imdb.com, www.buzzfeed.com

만약 1973년 당시에 내가 이 영화를 봤다면,

나역시 적잖이 충격을 받았을 듯.

70년대에 이런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정말 대단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