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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Hysteric History
난생 처음해본 페인트 리폼 본문
현재 내가 살고있는 집은, 재질이나 마감은 고급스러운 편이나
연식이 10년정도 된지라...디자인이나 컬러가 너무 올드하다는게 문제.
그래서 조금씩 셀프 인테리어를 시작해보려 하는데
그 첫번째 시작은 다용도실의 벽 색깔을 바꿔 보는 것.
다행스럽게도 집주변에 문고리닷컴 오프라인 매장이 있어서
재료는 수월하게 구매할 수 있었음.
일단...더럽게 무거운 유리문을 뜯어내고
이놈의 세탁기를 빼내야하는데...정말 난감했음.
문틈과 세탁기와의 공간이 아슬아슬하게 있는정도라
이걸 대체 어떻게 빼내야할까.
더군다나 혼자서 이 무거운놈을 어떻게 움직여야 하나.
해당 제품의 사양을 보니...자그마치 110킬로그램...
ㄷㄷㄷ;;;
저에게 힘을주세요.
그러나...방법이 없었다.
그래서...그냥...
앞으로 넘어트리고...........
....세웠음;;;
정말 무식하고 단순한 방법;;
넘어져 있는 상태에서 세울 때,
소중한 내 허리에 무리가 가지않게 하느라ㅋㅋ더 힘들었던 듯;;
더군다나 힘조절을 실패하면 세탁기 문이 박살 날 수도...
어찌됐든, 저 상태에서 혼자 꺼냈다는건 정말 칭찬받아야 해!!!
하지만, 매복사랑니 같던 빌트인 세탁기가 한대 더 있었으니...
이사올 때 부터 고장난채로 처박혀있던거라 이번 기회에 버리기로 함.
빼놓고나니 속은 후련.
페인트 컬러는 parisian night라는 남색계열의 컬러.
이 컬러가 파리의 밤같은지 아닌지는 모름ㅋㅋ
던 에드워드 페인트가 유명한데, 시멘트 벽을 바른다하니
저걸로 추천해 줌;;그렇다해도 실내인데?
그냥 그러려니하고 구매.
세탁기를 빼낸 후, 젯소 작업까지 마친 다음날
대망의 페인트칠을 시작.
일단은 뭐...러프하게 슥슥~
어차피 시멘트벽이고 다용도실이라 칠하다가 망해도 부담이 덜했음.
이 건물 시공 당시부터 워낙에 러프하게 벽면을 작업해놓은터라
군데군데 깔끔하지 못한 부분도 있긴하지만
어차피, 세탁기가 들어갈 부분이니 신경 안씀.
페인트가 부족해서 한 통을 더 구매한 뒤
와이프와 주말에 열심히 작업했더니 나름 만족할만한 결과물.
첫번째 사진에서 페인트 덧칠 자국이 보이는 것 같지만,
완전히 건조되니 보이지 않았음.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면,
빠데와 사포질을 해도 어쩔 수 없이 남아 있는 시공당시 벽의 거친 흔적들.
그리고
급수호스가 눈에 보이는 점?들이 아쉽다면 아쉬운 부분.
페인트가 남아서 작업한 보일러 문ㅋㅋㅋㅋ
작업을 해보고나서 느낀점이라면...
괜히 도배공이 있고, 괜히 도장공이 있는게 아니구나...라는 거.
크지 않은 공간을 페인트 칠 하는데도 정말정말 힘들었다;;;
도배+조명공사를 새로해야하는데...그건 도저히;;;-_-
그렇다해도 내가 손댈 수 있는 부분은 가능한한 남의 손 빌리지 않고
직접 해볼 생각ㅋ
소소하지만 자기 손으로 뭔가를 바꾼다는 건 꽤나 큰 즐거움인 듯.
다음은...복층 계단과 난간 페인트 작업이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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