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Hysteric History

웨스턴 모티브 쉐이빙 비누 사용기(현재상황 추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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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 모티브 쉐이빙 비누 사용기(현재상황 추가)

Jayvoko 2016. 10. 16. 16:33

얼마전 마트에 갔다가 내 시선을 잡아끄는 제품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바로...

두둥!

쉐이빙비누 브러쉬 세트!!

아, "웨스턴 모티브"라는 말을 빼먹을뻔 했구만!!ㅋ


웨스턴무비의 주인공들이 덥수룩한 자신의 수염을 면도하는 장면은 

어린시절 나에게는 왠지 모르게 멋져 보였다.

멋스럽게 쉐이빙폼을 착착 브러쉬에 묻히고, 

시크하게 얼굴에 슥슥바른후 면도하는 모습 말이다.

(영화 Fury중에서)

(면도역시 면완얼인가!!!)


근데 현실은...

쉐이빙폼을 그냥 손에 짠후, 얼굴에 슥슥 바른 뒤

손을 씻고 면도를 하는...다소 멋스럽지(?) 않은 방식.

개인적으로는 날면도기(카트리지)를 사용중인데, 

날면도기와 전기면도기는 각각 장단점이 있음.


날면도기 : 깔끔하고 수염절삭력이 좋은 반면,

피부보호나 편의성은 떨어짐.

전기면도기 : 편의성은 좋고 피부보호는 되지만

절삭력은 아직까지 아쉬운 편.


어쨋거나 10년넘게 날면도기를 쓰다보니, 그냥 계속 쓰던거 쓰는게 편해진 듯.

남자라면 한번쯤은 쉐이빙폼이 없어서 비누나 폼클렌징으로 면도를 해본적이 있을 것.

근데, 이런 것들은 미끌미끌해서 면도용으로 사용하기엔 최악이다.

미끄러워서 수염이 잘 깎이지도 않고, 자칫하면 피부가 면도날에 베일 수도...

잡설이 길었는데, (언제나 그렇지만)

멋진 모습을 상상하며 어느새 장바구니 속으로...


가격은 14,900원.

뒷면에는 사용방법과 성분등 이런저런 얘기들이 적혀있음.


사용법에 나온대로 브러쉬에 충분히 비누를 묻히면~


이런 모습으로 되는데, 그 와중에 브러쉬의 털이 몇가닥 떨어진다;;


처음 해보는거라...정말...엉망...입술에 까지ㅋㅋㅋ

폼 안나게 Foam 묻는 모습;;;

음...생각보다는 비누에 롤링을 좀 많이 해야하는 듯.


그래도 쉐이빙 전용 비누라 그런지 일반 비누와는 다르게 미끄럽진 않음.

뭔가 매트하게 발려질줄 알았는데 정말 비누칠한 느낌...

포스트 맨위의 사진속 남자처럼 거품이 안된다고!!!-_-

그리고 뭔놈의 브러쉬 털이 한 두가닥씩 자꾸 빠지고 난리람!!

이런 스타일의 면도를 하려면 좋은 브러쉬는 필수인 것 같다;;;

결론.

손에 덜어서 하는 젤방식의 쉐이빙폼 보다 오히려 불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휴...그냥 하던대로 해야지...

마지막으로,

고급스러운 머스크향???

전~혀 느끼지 못했는데....?

내가 머스크향을 엄청 좋아함에도 머스크향을 느낄 수 없었음.

빨래비누 냄새만 나더만....

-_-


그리고 시간은 흘러...

2017년 4월4일.

위 포스팅을 한 뒤로 내내 처박아 두었다가

오늘 갑자기 생각이 나서 간만에 한번 사용해 봤음.

햐...이게 대체 무슨일이란 말이냐...

털빠짐 오지구요...


원형탈모 지리구요;;;

털이 숭숭 빠짐. 

그냥 빠짐. 

미친듯이 막 빠짐.

그동안 사용하지도 않고, 건조 된 상태로 보관했는데

이 무슨 하이모 가발 씌워 줄 상황이냐ㅋㅋㅋㅋ


이런줄도 모르고 브러쉬로 얼굴을 잔뜩 문지르고나서

거울을 보니, 내 수염이 이렇게 길었었나...

웨스턴 모티브 쉐이빙 비누라더니 

날 서부영화의 주인공으로 만드는구나.

바르는데도 빠짐.

막 빠짐.


포스트 통계를 보니, 이 포스트를 은근 사람들이 본 것 같은데

고민할 것 없습니다.

구매하지 마세요. ㅎ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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